[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호주 총선이 7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영국 BBC가 이날 보도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노동당의 6년 집권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선거 직전 실시된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자유-민주당의 야당 연합 지지율이 집권 노동당에 10%여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당이 승리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전체 유권자의 80% 이상이 야당연합의 승리를 점쳤다.
BBC도 3개월 전 총리에 복귀한 케빈 러드의 지지율이 민주-자유당의 야당 연합 총리 후보 토니 애보트에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당은 지난 6월 당 대표 신임 투표를 통해 줄리아 길라드 총리를 밀어내고 대중적 인기가 높은 케빈 러드 전 총리를 복귀시켰다. 러드가 총리로 복귀한 직후 노동당은 반짝 러드 효과를 누렸으나 지지율이 이내 다시 야당 연합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는 150명의 하원의원과 40명의 상원의원이 선출된다. 하원의 경우 54개 정당에서 1717명의 후보들이 출마해 평균 11.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노동당은 현재 호주 연방의회 의석 150석 중 71석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야당 연합이 보유한 72석보다 하나 적은 것이다. 노동당은 2010년 7월 총선에서 이전보다 10석 이상을 잃으며 과반 확보에 실패했으나 당시 녹색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협력을 얻어 힘겹게 정부를 구성한 바 있다.
호주에서는 18세 이상이면 투표권이 주어지며 이번 총선의 총 유권자 수는 1400만명을 웃돈다.
호주 총선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에 시작됐으며 오후 6시에 끝난다. 시간대가 다른 서부 주들의 경우 2시간 늦게 투표가 종료되며 선거 결과는 이날 자정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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