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40명 단체 방문에 현장 혼란
형식적 봉사 논란으로 비판 확산
동물 보호시설을 찾은 학생 단체 봉사활동 참가자들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보호소 측의 사연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일 동물보호시설 아크보호소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일 단체 봉사를 온 학생들로 인해 현장이 큰 혼란을 겪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보호소 측에 따르면 이날 학생 약 40명이 단체 봉사 일정으로 보호소를 방문했다.
보호소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온다는 소식에 맞춰 사전에 업무를 배분하고, 기존 개인 봉사자들과 일정까지 조정하며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에서 마주한 학생들의 태도는 기대와 달랐다는 것이 보호소 측의 설명이다.
학생들은 보호소에 도착하자마자 악취를 이유로 실내 진입을 꺼리거나, 물에 젖을 수 있다는 이유로 활동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견사 청소를 요청받았음에도 선뜻 나서지 않고, 누가 작업을 맡을지를 두고 가위바위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호소 관계자는 "대형견이 무섭다는 이유로 견사 안에 들어오지 않아 보호소 앞에서 서성이는 모습도 있었다"며 "외부에서 머뭇거리면 동물들이 오히려 더 예민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당시 학생들을 인솔한 성인 지도자가 동행했지만, 현장 통솔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크보호소 측은 "단체 봉사 일정이 잡혀 개인 봉사자들의 방문까지 취소했는데, 정작 도움이 되지 않아 허탈했다"며 "보호소는 여유 시간이 남아돌아 운영되는 곳이 아니다. 모두가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쪼개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학생이라고 해도 책임감 없는 태도는 문제",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오히려 현장에 부담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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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보호소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누렁이 전문 보호시설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시 봉사자와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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