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며 리우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그의 부친인 박인호 팀GMP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법무법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힘들고 어려울 때 용기를 잃지 말라고 말씀해 주신 국민과 사랑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멀고 험한 길을 돌아서 온 것 같다. 기쁨보다는 착잡함이 앞선다"면서 "오후 6시가 넘어 (출전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결과는 예상했지만 시간이 다 됐는데 결정이 빨리 나지 않아 초조했다. 기쁨보다는 지쳐 있어 실감을 못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대한체육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는 취지의 잠정 처분 결과를 받았다"며 "이사회 의결대로 박태환을 수영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박태환은 우여곡절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박 대표는 박태환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다며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징계 기간 국제대회를 나가지도 못했다.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가 많으시겠지만 아들의 부담을 좀 덜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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