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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로봇전쟁 벌어지나…화낙, 생산량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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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화낙이 오는 2020년까지 생산량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메이디의 독일 로봇업체 쿠카의 인수와 맞물려 '로봇 중일(中日)전쟁'으로 발전할지 주목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화낙이 도쿄 북쪽에 위치한 이바라키현에 500억엔(약 5740억원)을 투자해 로봇 공장을 신설한다고 6일 보도했다.

현재 야마나시현에 위치한 화낙 본사의 공장에서는 월 5000대의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 설립이 마무리되면 생산량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용접과 화물운반 등에 쓰이는 수직다관절 로봇과 박스포장용 로봇 등을 주로 증산할 예정이다.


신문은 화낙의 투자가 세계 로봇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 제조업 일손 부족과 중국 등 신흥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산업용 로봇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ㆍ로봇 등 신사업분야에서 오는 2020년까지 30조엔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며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 정부도 일본만큼이나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현행 3만3000대인 연간 로봇 생산량을 오는 2020년까지 1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독일 로봇업체 쿠카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메이디는 지난 3일 쿠카의 대주주인 보이트로부터 쿠카 지분 25.1%를 12억유로(약 1조544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메이디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쿠카의 지분 5.4%를 사들였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술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메이디가 쿠카를 인수하게 되면, 세계 최상급의 로봇 기술까지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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