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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브렉시트는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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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브렉시트는 오히려 기회" ▲5일 LG 임원세미나에 참석한 구본무 LG 회장.(제공=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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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구본무 LG 회장이 5일 "단기, 중장기 영향을 분석해 선제 대응한다면 브렉시트가 오히려 LG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7월 임원 세미나에서 "최근 브렉시트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세계 경제 질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변화에는 항상 기회가 수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의 발언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LG 계열사들이 브렉시트로 사업을 축소하기보다는 적극 대응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키워드: 창조적 축적'을 주제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의 강연도 진행됐다. '축적의 시간'의 공동 저자인 이 교수는 "지금까지 선진국 산업 모델을 빠르게 벤치마킹해 급속한 성장을 이뤄왔지만 장기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뉴 노멀'시대에는 모방 대신 창의적으로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 등을 설계할 수 있는 '개념 설계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새로운 제품, 원천기술, 핵심 부품 소재를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창의적인 혁신은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인재로부터 나오는 만큼 실패의 경험,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LG전자 생산기술원 원장들이 길게는 10년 이상 재직하며 연구를 이끌어온 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LG 생산기술원은 30년간 소재ㆍ장비 분야 선행 연구ㆍ개발 활동을 통해 핵심 장비 국산화, 자동차 부품 소형ㆍ경량화 등을 이뤄냈다. 지난해 말에는 신소재를 연구하는 소재기술원과 통합해 LG전자 소재ㆍ생산기술원으로 재편됐다.


강의를 들은 후 LG 임원들은 한국 산업ㆍ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성장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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