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이틀간 학계, 학생들 해외 연수 지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28일과 29일 이틀동안 학계와 학생들을 지원하며 자신의 경영관인 '국가경쟁력의 기반은 훌륭한 인재'라는 점을 주지시켰다.
구본무 LG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 참석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구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1995년부터 지금까지 22년간 725개팀, 2760명을 배출한 국내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35개 팀 140여명이 선발됐다.
구 회장은 "우리가 맞이한 저성장 국면,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문제는 세계 모든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우수한 인재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 과감한 시도들은 우리가 꿈꾸던 것을 현실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발된 대학생들은 해양쓰레기 수거장치를 이용한 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 방안, 일반인들이 에너지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광흡수물질을 포함한 태양광 페인트를 활용한 에너지 빈곤층 지원 등을 주제로 탐방 활동을 진행한다.
국내 유학 중인 14개국 20여명의 외국인 대학생들도 선발됐다. 이들은 국내 탐방에 나선다. 지역별 전통 장문화, 한지, 한국 음식의 이슬람권 진출 방안 등 한국의 문화와 제도들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주제를 선택했다.
LG는 탐방에 필요한 항공료와 활동비를 일체 지원한다. 탐방 후 보고서를 심사해 6개 수상 팀 중 4학년 재학생에게는 입사자격, 3학년 재학생들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한다. 외국인 대학생 역시 인턴 자격을 부여 받게 된다. 이렇게 채용된 글로벌챌린저 출신 직원들은 현재 130여명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 28일 구 회장은 LG연암문화재단이 진행한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도 참석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매년 30명의 교수를 선발해 1인당 연간 36000달러 상당의 해외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구 회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학문 성과를 높이고, 연구 목표를 성취해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눠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지난 1988년부터 지금까지 777명의 대학교수를 선발해 총 240여억원의 해외연구비를 지원했다.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두배 이상 치솟아 사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가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구 회장의 의지로 인해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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