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범 LG가(家) 마지막 창업 1세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에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 등 LG그룹 오너들이 나란히 찾아와 조문했다.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은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큰형(구인회 창업주)의 장남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아들들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의 작은할아버지다.
구본무 회장은 8일 오후 4시께 구태회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소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애통하지요"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30분간의 조문을 마친 후 구본무 회장은 자리를 떠났다. 구본무 회장은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스타이펑(石泰峰) 중국 장쑤(江蘇)성 성장과 서울 모처에서 저녁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신사업추진단장)은 구본무 회장이 다녀간 후 5시30분께 빈소를 찾았다. 구본준 부회장은 "(고인은) 회사 기틀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신 분"이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구본준 부회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을 만나 LG그룹의 전장부품 사업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전장부품사업에선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한참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된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열어 뒀다. 구 부회장은 "M&A 계획은 아직 없으며 좋은 기회가 오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포드, 테슬라와 관련된 성과 역시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태회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LG그룹 오너들을 비롯해 허창수 GS 회장,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이병무 아세아 그룹 회장, 변규칠 LG 상사 고문 등이 빈소를 찾았다. 구자열 LS 그룹 회장도 전날에 이어 다시 빈소를 찾았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전일 오전 3시 30분 서울 신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으로, LG 창업 1세대 여섯형제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인물이다.
슬하에 구자홍 회장을 비롯해 구근희 씨,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혜정 씨,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 4남 2녀를 뒀다.
구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9시 30분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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