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대학선발 A팀이 미국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84-91로 패해 준우승했다.
선발 라인업은 예상대로 최정예로 나왔다. 이종현과 최준용이 나왔고 강상재, 허훈, 김낙현이 나섰다. 1쿼터 한국이 높이, 미국이 3점 공격으로 맞붙었다. 한국은 이종현이 맹활약했다. 이종현은 터닝 동작에 이은 미들슛으로 포문을 연 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잇달아 득점했다. 허훈과 강상재의 득점포도 터지면서 리드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미국도 만만치 않았다. 미국은 릴레이 3점포로 응수했다. 조단 마틴과 채운시 오어가 잇달아 던진 슛이 림을 갈랐다. 스코어는 시소게임을 했다. 한국이 이종현의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든 뒤 공방전은 더욱 가열됐다. 1쿼터는 한국이 23-22 1점차 근소한 우위를 갖고 끝났다.
2쿼터는 초반 미국이 리드했다. 이제는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엘리어트 데프리타스가 공중에서 그대로 공을 잡아 득점했다. 2쿼터 7분을 남겨두고 변수가 생겼다. 최준용이 골밑에서 싸우다가 쓰러졌다. 부상이 의심스러웠던 상황. 곧 김국찬과 교체돼 코트를 빠져 나왔다.
그 사이 미국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연이어 수비라운드에 성공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득점했다. 한국은 허훈과 강상재의 득점으로 차근차근 따라갔다. 천기범의 바스켓카운트도 힘을 보탰다. 2쿼터 막판에는 최준용까지 돌아왔지만 2쿼터는 미국의 46-37 승리였다.
한국은 3쿼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강상재가 깔끔한 외곽투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빠른 공격을 노렸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미국 선수들의 몸이 점점 더 가벼워졌다. 얀센은 계속해서 3점슛을 터트렸고 오어 등은 재치 있는 동작과 패스로 한국 수비를 허물었다. 한국은 쿼터 막바지에 천기범의 활약과 이종현의 자유투로 맞섰다. 3쿼터도 결국 미국의 66-60 리드로 끝났다.
4쿼터는 시소게임이었다. 득점을 주고 받았다. 6점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4쿼터 6분 40초를 남겨두고 한국은 천기범의 3점포로 분위기를 타는 듯했지만 곧 다시 미국의 흐름이 됐다. 미국은 수비에 성공한 뒤 마틴이 3점슛을 성공해 응수했다.
한국은 허훈이 흔들고 최준용이 득점하면서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종료 2분 33초 전 강상재가 정면으로 바라보고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80-84로 따라붙었다. 중요했던 승부처에서 한국은 수비에 실패해 미국에 더 점수를 내줬다. 결국 경기는 미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