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8개 은행 자금담당 부행장과 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각 은행에 외화 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는 "시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며 "주식시장 급락, 환율 급등, 외국인자금 유출 등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해 나가자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과 은행 간 24시간 핫라인(hot-line)을 유지하고, 필요하다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시로 실시해 유동성을 체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반기 또는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또 양 부원장보는 "시장에서는 이번 브렉시트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브렉시트를 시작으로 여타 유럽 국가들의 연쇄적인 유럽연합(EU) 탈퇴 변수 등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KDB산업, 수출입은행 등 7개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으로 BNP파리바가 참석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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