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퍼드 파이, 뢰스티, 뇨키, 라키, 알루고비, 해시 브라운 ..
이 요리들은 세계인들이 먹고 있는 감자로 만든 요리이다. 그리고 특별한 날 먹는 요리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먹는 대중적인 요리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유럽인들에게 언제나 농담거리가 되는 영국 음식이지만 삶은 감자를 으깨어 구운 세퍼드 파이는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만들어 먹었던 소박한 음식으로 영국인들이 소개하는 대표 요리이다. 뢰스티는 치즈와 알프스 산맥을 떠올리게 하는 스위스의 감자 요리로 겨울 추위에도 저장이 용이하고 재배하기도 쉬워 스위스의 일상 음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라키는 유대인들의 감자 요리로 감자를 기름에 튀겨 만든 감자 팬케이크 형태로 유럽과, 러시아, 미국 등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이 되었다.
뇨키는 우리나라 수제비와 비슷한 요리로 이탈리아 전통요리이다. 찐 감자를 으깨어 밀가루와 반죽하여 익혀 소스와 치즈를 듬뿍 뿌려 먹는다. 알루고비는 인도의 대표 카레 요리로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끓인다. ‘알루’는 감자란 뜻으로 인도의 인근 나라들에서는 언어는 다르지만 감자를 알루로 부르며 다양한 감자요리를 먹고 있다.
감자는 영양적인 면과 저장성이 좋아 전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로컬 푸드이며 어려움을 함께 해온 특별한 인연이 있는 채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가 지나며 하지 무렵에 수확한다고 하여 ‘하지 감자’로 불리는 햇감자는 포슬포슬한 맛이 일품이다. 감자국, 감자밥, 감자조림, 감자찜 감자볶음, 감자전, 감자송편까지. 하지 감자의 맛을 제대로 맛보자.
감자밥과 양념장
주재료(2인분)
쌀 1컵, 감자(작은것) 2개, 물 2컵
양념장 재료
간장 2, 고춧가루 0.3, 실파(송송 썬 것) 2, 참기름 1, 깨소금 0.5
만들기
▶ 요리 시간 30분
1. 쌀은 씻어 20분 정도 불려 물기를 뺀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썬다.
3. 냄비에 쌀과 감자를 넣고 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4. 밥이 뜸이 들면 밥공기에 담고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어 곁들인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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