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운영 종료, 현재 신규 입찰 준비 중
검찰 압수수색 등 불안 요소 다수 포진
"당초 계획대로 사업 추진할 것"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보름 후면 운영을 종료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앞에 다시 한 번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말로 예정된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특허 입찰전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당초 티켓 4곳 중 하나는 롯데면세점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한 상황에서 복병을 만난 것. 월드타워점 운영 종료 일자는 오는 30일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현재 올해 말로 예정된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을 준비 중이다. 사업계획서 제출일이 오는 10월4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른 시점이나, 관련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신규 특허 입찰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그룹 상황이 좋지 않지만 당초 계획대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외적인 상황은 좋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일부터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어제(14일)는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했다. 국내 면세 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면세점 신규사업자들이 대거 진입해 경쟁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지역에 위치한 면세점은 총 9곳으로, 올해 말 특허 4개(대기업 3개, 중소·중견 1개)가 추가되면 13곳으로 증가하게 된다.
현재 입찰에 참가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곳은 현대백화점, 신세계, 이랜드 등 굵직한 유통사들이다. 현대백화점은 벌써부터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내세우고 나섰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면세점 운영 능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검찰 수사가 변수가 될 것인지 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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