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사망 등록 등 인수인계 기간 주민불편 최소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갓 입사한 새내기 직원은 물론 베테랑 직원조차 업무가 바뀌면 한동안 헤매고 실수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실수가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기도 하고 한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출생·사망등록, 취학통지 등 동 주민센터 업무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업무에 따라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몇 일간 걸리는 업무 인수인계 기간을 단축시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일 ‘동행정 업무매뉴얼’을 전 동에 배포했다.
매뉴얼은 지난 3개월 동안 업무관련 담당자들로부터 수합, 몇 차례의 법률적 검토를 거쳐 제작됐다.
매뉴얼 제작 분야는 주민등록, 전·출입(취학아동 관리), 노인복지, 장애인 복지, 민방위, 청소행정 등 현재 동 주민센터에서 하고 있는 11개 업무다.
총 114페이지에 달하는 매뉴얼에는 페이지마다 하나의 업무 씩 관련 법규와 수수료, 처리절차, 유의사항이 빼곡하게 담겨있다.
특히 일 년에 한두 번 있을까 한 특이사항에 대한 처리방법도 자세하게 안내돼 있어 매뉴얼을 작성한 직원들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총괄부서에서 나서 동 행정업무 처리절차를 표준화한 데에는 미취학아동대상 범죄가 날로 증가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계기가 됐다.
정정숙 자치행정과장은 “구 동 주민센터에는 숙련된 직원도 있지만 이제 갓 업무를 맡은 직원도 있다”며 “주민들이 어느 직원을 만나도 동일하게 최상의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업무절차 표준화와 직원 교육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