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J헬로비전 세금포탈 의혹 수사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경찰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케이블 방송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조세포탈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CJ헬로비전이 협력업체를 통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분식회계로 거액의 세금을 가로챈 정황을 포착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CJ헬로비전 지역방송사들이 허위로 비용을 부풀리고,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CJ헬로비전 소속 지역방송이 용역물품 지급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과다 계상하고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체 첩보를 토대로 세무당국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중이다.

경찰은 최근 협력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세포탈 정황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자료 분석 등이 끝나는 대로 CJ헬로비전 본사에 대한 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소명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해명을 하고 싶은데 아직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 "탈세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고 수사과정에서 투명하게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의 지역사업자 내부적인 문제로 보고 있고 인수·합병에 영향을 미칠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