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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로 롯데家 후폭풍…신영자 소환·호텔롯데 상장 연기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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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상대 딜 로드쇼 조정…호텔롯데 상장 연기 여부는 7일 윤곽 나타날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롯데면세점에 자사의 매장을 입점시키기 위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롯데 관계자들에게 수십억원대 로비를 했다는 의혹으로 호텔롯데의 상장(IPO) 작업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해외 투자자 상대 딜 로드쇼는 조정됐다"면서 "연휴 이후인 7일쯤 관계자들과 일정 등의 사항에 대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오는 29일 상장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런던,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롯데그룹은 행사가 연기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검찰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수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신 이사장이 정 대표에게 면세점 입점과 관련, 거액의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사와 신 이사장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 이사장 등 롯데면세점 측에 수억~수십억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로비 의혹과 연관된 업체가 검찰 수사 이후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 검찰은 이 과정에 신 이사장이 연루됐다고 보고 신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상장을 앞두고 이같은 검찰수사를 받게 돼 해외 딜 로드쇼 일정 등은 차질이 빚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호텔롯데의 상장 연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연휴 직후인 7일 이후부터 금융·증권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6월 내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없지만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다음 주 쯤 돼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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