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토너먼트 셋째날 공동 11위, 쿠차 공동선두, 최경주 1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4승 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3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85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보태 공동 11위(11언더파 20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트 쿠차(미국) 등 3명의 공동선두(14언더파 202타)와는 불과 3타 차, 최종 4라운드에서 뒤집기가 충분한 자리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최대 348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면서도 77.78%의 그린적중률을 과시했고, 홀 당 평균 1.5개의 '짠물퍼팅'으로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갔다. 선두와 1타 차의 간격을 유지하던 마지막 18번홀(파4) 더블보기가 그래서 더욱 아쉬웠다. 데이는 "샷 감각이 좋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현지에서는 쿠차의 '메모리얼 2승' 도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쿠차가 바로 2013년 이 대회 우승자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부진으로 '빅 3의 전쟁'은 시들한 상황이다. 매킬로이가 2타를 더 줄여 공동 21위(9언더파 207타)에 포진해 사정이 조금 낫다. 스피스는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오히려 2타를 까먹어 공동 58위(4언더파 212타)까지 밀렸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가 공동 16위(10언더파 206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버디만 3개를 골랐고, 18번홀에서는 특히 13m 거리에서의 그린사이드 벙커 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갤러리의 환호가 쏟아졌다. 안병훈(25ㆍCJ그룹)은 3언더파를 보탰지만 공동 46위(6언더파 210타)에 머물렀다. 김시우(21ㆍCJ오쇼핑)는 8오버파의 난조로 꼴찌인 75위(4오버파 220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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