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과 러시아가 연해주에서 농업개발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트카체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과 만나 '한러 연해주 농업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공동연구를 통해 농산업 복합단지 조성 등 중장기 연해주 농업개발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작년 5월 제2차 한·러 농업협력위원회에서 공동연구를 제안, 러시아가 이를 수용키로 합의했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내년말까지 공동연구를 통해 연해주 농업공동개발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과 농업개발 10개년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해주 농업개발계획에는 현지 물류인프라 개선, 선도특구 활용방안 등이 포함되며, 연구 추진과정에서 연해주로 이미 진출한 우리 영농기업 조기정착 지원과 신규 기업의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해까지 현대중공업과 서울사료 등 12개 기업이 연해주에 진출, 2만ha를 경작해 5만5000t의 곡물을 생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동연구를 통해 해외농업개발 사업 확대 발전을 위한 전진기지 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리는 주요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 참석차 중국 시안을 방문 중인 이동필 장관은 러시아를 포함해 중국, 브라질, 일본, 인도네시아 등 5개국 농업부장관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
중국과는 파프리카 수출을 위한 잔여 검역위생절차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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