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매월 10일, 저녁 10시, 10분간 아파트 전체의 불을 끄는 '10ㆍ10ㆍ10 별 볼 일 있는 우리마을 소등행사'를 운영해 호평받고 있다.
광명시가 저탄소 그린아파트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10ㆍ10ㆍ10 별 볼 일 있는 우리마을 소등행사'는 연초 참여희망 아파트를 공모해 대상 아파트를 선정하고 있다. 2015년에는 철산동 도덕파크타운 아파트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철산주공13단지 아파트가 동참했다. 올해는 이들 아파트와 6월10일부터 소하휴먼시아2단지도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이 사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소등행사가 아니라 마을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5월10일 철산동 도덕파크타운과 철산주공13단지에서 '10ㆍ10ㆍ10 별 볼 일 있는 소등행사 및 에너지절약 마을축제'가 열렸다. 저녁 10시, 10분간 아파트 전체가 모든 불을 꺼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 주민들은 벼룩시장을 열고, 전기 믹서기가 아닌 자전거 발전기로 바나나우유를 만들고 EM을 활용한 천연비누 만들기, 자연물 팔찌 만들기 등의 친환경 체험부스도 운영했다.
주민이 함께 동참해 즐겼던 캠페인의 성과도 상당했다. 도덕파크타운과 철산13단지는 2014년 대비 각각 13만7810kWh와 1만2045kWh의 전기를 절약했다. 두 아파트단지는 10ㆍ10ㆍ10 소등행사를 통해 2015년에도 1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거뒀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해 즐겁게 에너지를 절약하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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