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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의 귀환 "7언더파 폭풍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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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PGA챔피언십 첫날 공동선두, 마스터스 챔프 윌렛 4위, 안병훈 54위

양용은의 귀환 "7언더파 폭풍 샷" 양용은이 BMW PGA챔피언십 첫날 9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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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야생마' 양용은(44)이 모처럼 폭풍 샷을 날렸다.

27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골프장(파72ㆍ7284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 유로)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가 바로 안병훈(25ㆍCJ그룹)이 타이틀방어에 나선 '유럽의 메이저'다. 주스트 루이텐(네덜란드)과 스콧 헨드(호주) 등 '유럽의 전사'들이 공동선두에 합류한 상황이다.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격침시켜 파란을 일으켰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특히 우즈와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쳐 3타 차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우즈가 메이저 14승을 달성하는 동안 최종일 선두로 나서 역전패를 당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역전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전 세계의 빅뉴스가 됐다.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붙었다.

당시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면서 얻은 5년짜리 투어카드는 그러나 극심한 부진 끝에 2014년 만료됐다. 지난해부터 7년간 시드를 보장하는 EPGA투어에서 'PGA투어 복귀'를 꿈꾸고 있는 이유다. 양용은에게는 사실 이 대회에 앞서 2006년 HSBC챔피언스, 2010년 다시 원아시아투어와 공동 개최한 볼보차이나오픈을 제패하는 등 EPGA투어 통산 3승을 수확해 낯설지 않은 무대다.


이날은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아 부활 모드를 연출했다. 첫 홀인 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4~6번홀의 3연속버디로 포문을 연 뒤 8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12, 13번홀과 17, 18번홀의 연속버디 등 집중력을 가미했다. 무엇보다 24개의 '짠물퍼팅'을 가동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최근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현지에서는 1타 차 공동 4위(6언더파 66타)에 포진한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의 우승 진군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디펜딩챔프 안병훈은 반면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꿔 공동 54위(이븐파 72타)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2승 챔프' 왕정훈(21)이 이 그룹에 있다. '선전인터내셔널 챔프' 이수민(23ㆍCJ오쇼핑)은 공동 71위(1오버파 73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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