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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의 타이틀방어 "웬트워스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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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서 2연패 출격, '마스터스 챔프' 윌렛 등 '유럽 전사' 총출동

안병훈의 타이틀방어 "웬트워스가 좋아" 안병훈이 '유럽의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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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6위 안병훈(25ㆍCJ그룹)의 타이틀방어전이다.

26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골프장(파72ㆍ7284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 유로)이 바로 '유럽의 메이저'다. 안병훈에게는 더욱이 월드스타로 도약한 출발점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토대로 세계랭킹 '톱 50'에 진입해 유럽은 물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초청선수로 활약해 올해는 PGA투어 특별회원 자격까지 얻었다.


일찌감치 잉글랜드로 날아가 연습라운드에 몰두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 3일 취리히클래식에서는 연장혈투 끝에 준우승에 그쳤지만 PGA투어에서도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는 시점이다. 2주 전 더플레이어스에서 '컷 오프'를 당한 뒤 지난주에는 아예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비축하는 등 이 대회를 대비해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일단 웬트워스와 '찰떡궁합'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페어웨이가 넓어 주 무기인 장타 효과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실제 공동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를 작성하는 '퍼펙트 플레이'를 앞세워 2위와 무려 6타 차의 대승을 일궈냈다. 안병훈 역시 "컨디션이 좋고,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대회 2연패는 당연히 녹록지 않다.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출사표를 던졌고, 마틴 카이머(독일)와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 내로라하는 '유럽의 전사'들이 총출동한다. HSBC챔피언스 우승자 러셀 녹스(스코틀랜드)가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주 아이리시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실전 샷 감각을 충분히 조율한 상태다.


국내 팬들에게는 또 다른 루키 챔프 왕정훈(21)과 이수민(23ㆍCJ오쇼핑)의 등판이 관심사다. 왕정훈은 하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EPGA투어 최연소 2연승을, 이수민은 선전인터내셔널을 제패해 당당하게 챔프 자격으로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아이리시오픈에서 특유의 비바람에 고전하면서 '컷 오프'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유럽 본토에서의 경험을 축적한 상황이다. 한국은 양용은(44)이 뒤를 받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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