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송곳 아이언 샷."
안병훈(25ㆍCJ그룹ㆍ사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죽음의 홀'로 유명한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 70㎝에 붙이는 정교함을 과시했다는데….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1라운드에서 가장 홀에 근접한 샷"이라고 소개했다. 이 때까지 버디는 딱 1개(보기 4개) 밖에 없었던 안병훈은 가볍게 버디를 잡아 1타를 더 줄였다. 17번홀이 바로 PGA투어 코스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파3홀이다. 전장은 137야드에 불과하지만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가 달라지는 바람이 가세해 아일랜드 형태로 조성된 그린에 공을 떨어뜨리기가 만만치 않다.
챔피언조는 특히 우승에 대한 중압감이 리듬과 템포를 무너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막판 승부처로 꼽히는 이유다. 123야드로 세팅된 이날은 바람이 잠잠해 패튼 키자이어(미국)와 스티븐 보디치(호주) 등 6명의 선수만 티 샷을 물에 빠뜨리는 등 대다수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작성했다. 버디 37개와 파 96개, 보기 5개, 더블보기 6개로 평균 타수는 2.861타로 집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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