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올 들어 최초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떨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08달러(0.2%) 하락한 49.48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 50.21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0.21달러(0.42%) 하락한 49.5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는 올 들어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50달러를 넘겼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금융시장 전망치 250만 배럴보다 많은 420만 배럴의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원유시장의 리밸런싱(재균형) 전망이 부각됐다.
씨티그룹은 "유가가 3분기(7∼9월)에 배럴당 50달러대에 안착하고 내년 말에는 6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유가는 50달러를 넘긴 이후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50달러를 넘기면서 실제 원유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토머스 핀론 에너지 애널리틱스 이사는 "50달러에 도달하면 역풍을 예상해야 한다"며 "50달러는 큰 심리적 지지선이고 이 선에 머문다면 펀더멘털에도 영향을 줘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3.4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220.40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에 따라 달러값이 상승하면서 금 가격이 떨어졌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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