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난 3월 말 기준 61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4%(14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정규직이 1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한시적 근로자는 357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7%(16만명)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222만2000명)도 6.2%(13만1000명) 늘어났지만, 비전형 근로자(213만8000명)는 0.5%(1만명)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276만1000명으로 0.3%(8000명) 증가했고, 여자는 339만5000명으로 4.2%(13만7000명) 많아졌다.
연령계층별 비중은 50대(22.0%), 60세 이상(21.7%), 40대(20.7%) 순으로 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0세 이상이 12.3%(14만7000명), 50대 2.2%(3만명), 20대 2.5%(2만6000명) 늘어난 반면 30대는 3.6%(3만8000명), 40대는 1.3%(1만7000명), 10대에서 3.0%(4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 비중은 전년동월에 19.8%에 비해 1.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머지 않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7만3000명, 5.9%), 제조업(2만9000명, 5.6%) 등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4만5000명, -3.8%) 등은 줄어들었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종사자(10만4000명, 10.9%), 단순노무종사자(4만8000명, 2.6%), 서비스·판매종사자(2만9000명, 2.0%), 관리자·전문가(7000명, 0.6%) 등에서 늘어난 반면 사무종사자(-4만5000명, -6.5%)는 적어졌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을 전년동월과 비교해 보면, 근로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율은 57.2%로 8.2%포인트 상승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67.2%로 전년동월대비 19.6%포인트 올랐고, 한시적 근로자와 비전형 근로자도 4.6%포인트, 5.9%포인트 높아졌다.
현재 직장(일)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5개월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36.7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7시간 감소했고, 한시적 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7시간으로 0.9시간 줄었다.
최근 3개월 간 월평균 임금은 151만1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0%(4만4000원) 올랐다. 근속기간, 근로시간, 교육수준, 산업·직업 등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동일한 조건으로 제한한 후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10.6%로 1.4%포인트 좁혀졌다.
사회보험 가입률 중 건강보험(1.1%포인트), 고용보험(0.5%포인트)은 전년동월대비 상승했으나, 국민연금(-0.4%포인트)은 하락했다. 임금지불 적용형태 중 시급제(1.5%포인트), 월급제(1.3%포인트)는 상승한 반면 일급제(-1.6%포인트), 연봉제(-0.5%포인트), 실적급제(-0.5%포인트)는 소폭 떨어졌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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