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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과천 새 아파트"..강남 수준 분양가에도 청약호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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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과천 새 아파트"..강남 수준 분양가에도 청약호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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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경기도 과천에서 10년 만에 분양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견본주택 인파가 수만명씩 몰려들더니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3.3㎡당 최고 3000만원이 책정된 탓에 시장 일각에선 논란이 있었지만 입지와 브랜드, 품질 등의 3박자를 갖췄다고 평가받으며 과천 이외지역 거주자들은 당첨을 기대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5일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1순위 청약접수에서 일반분양분 114가구에 총 4125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청약경쟁률 36.2대 1로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같은 경쟁률은 서울시(평균 13.4대 1)는 물론 최근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강남구(평균 33.4대 1)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59㎡형은 31가구 모집에 2457명이 청약해 79.3대 1을 기록했다. 84㎡형이나 118㎡형은 21대 1, 13.6대 1 수준이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678만원으로 지난해 말 분양한 송파 헬리오시티(3.3㎡당 2626만원)보다 비쌌다. 특히 59㎡형 일부 타입은 3000만원을 넘어서 서울 강남의 어지간한 단지보다 비싸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비쌌던 중소 평형이 인기가 더 많았던 셈이다.

업계에서는 강남권과 맞닿은데다 지난 10여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만큼 청약에 사람이 몰린 건 예견된 일이라고 보고 있다. 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과거 일부 재건축단지가 있었지만 일반분양으로 나온 물량이 거의 없어 이번 분양이 사실상 과천의 첫 재건축단지였다"면서 "입지가 잘 갖춰진데다 인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설계였던 만큼 최근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입지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과천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래미안'이란 삼성 브랜드가 채택되며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래미안은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제10회 아파트브랜드대상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 인지도나 선호도가 높다.


더욱이 대출규제 등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집값이 다소 주춤했지만 과천은 다소 비켜가 있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 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이달 중순 기준 3.3㎡당 2755만원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2.2% 정도 올랐다. 전셋값은 1년 만에 15% 이상 올랐다. 서울에서도 강남권 재건축단지 일부를 제외하면 집값이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이번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분양으로 그간 사업추진이 더뎠던 재건축단지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과천은 1980년대 초반 정부청사가 생기면서 아파트 입주가 집중된 터라 현재 준공 30년이 넘은 저층 아파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안전진단 이후 재건축사업을 추진중인 단지는 11곳에 달한다.


이번에 분양한 주공7-2단지를 시작으로 중앙동 주공1단지가 지난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오는 7월까지 이주가 예정돼 있으며 주공7-1단지나 6단지가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2000년대 중반부터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논의가 있었으나 그간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최근 다시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올 들어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천지역 아파트값은 서울 강남구(3.3㎡당 3250만원)와 서초구(2920만원)에 이어 전국 세번째로 높다. 용산구(2323만원)나 송파구(2271만원)보다 비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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