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러시아가 2조6000억원(17억5000만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서방의 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채 발행이 성공함에 따라 러시아 재정 운용에 숨통이 일부 트일 전망이다.
러시아 재무부는 24일 10년만기 달러화 표시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채 수익률은 연 4.75%로 정해졌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부 장관은 이번 국채 발행과 관련해 "청약 신청액이 70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채권을 매입한 70%의 투자자가 기대했던 대로 외국 투자자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국채 발행이 주목을 받은 까닭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채 발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속에서 국채 발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외국 자본 조달 등에 있어서 자신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는 현재의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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