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지오 뉴욕시장 지지율 하락세 '연임 빨간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민주당이 20년만에 배출한 뉴욕 시장 빌 드 블라지오의 지지율이 하락세다.

<사진= 블룸버그>

퀴니피악 대학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블라지오 시장의 지지율이 41%로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지오 시장의 연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과반을 넘었다. 연임 반대가 52%, 연임 지지가 37%였다.

지난 1월 조사 때 블라지오 시장의 지지율은 50%였고 연임해야 한다는 응답률도 42%였으나 이번에 모두 하락했다.

블라지오 시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경쟁자들은 블라지오 시장을 한껏 압박하고 있다.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과 가상 대결에서 블라지오 시장은 37% 대 36%의 득표율로 간신히 앞섰다. 에릭 아담스 브루클린 자치구청장에도 35% 대 34%로 1%포인트 앞섰다. 이미 내년에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루벤 디아즈 주니어 브롱크스구청장과의 가상대결에서는 37%대 32%를 기록했다.

블라지오 시장은 2014년 1월 4년 임기의 뉴욕시장에 취임했다.

설문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특히 블라지오 시장의 공립학교, 예산, 범죄 관련 정책들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 세 부문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0%를 밑돌았다.

1월 조사 때 블라지오 시장이 뉴욕 시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52%였으나 이번에 42%로 떨어졌다. 블라지오 시장을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60%에서 43%로 추락했다.

이미 다수의 블라지오 시장 측근들이 부패 의혹에 연루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