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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의 기습]치솟는 밥상물가에 식당들도 비상 "가격 올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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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의 기습]치솟는 밥상물가에 식당들도 비상 "가격 올릴까 말까"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식당.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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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24일, 여의도 내 백반집이 몰려있는 한 식당가에는 찌개류가 대부분 6000~7000원대였다. 반찬 5~6개는 기본, 공기밥까지 무한리필인 곳도 있었다. 한 식당에서는 '계란밥 공짜'라고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북적거려야할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좌석은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백반전문점 한 직원은 "식재료비가 계속 올라 밥값을 1000원씩 올리려고 했지만, 보다시피 장사가 안 돼 2년째 이 가격"이라며 "가격을 올리자니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손님이 더 떨어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우가격을 비롯해 배추, 무, 깐마늘, 파 등 밥상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어 식당가들이 비상이다. 식재료 가격이 오른 만큼 최종가격에 반영을 해야 하지만, 가격을 올리면 그나마 찾는 고객들이 더욱 발길을 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우 등심 1등급의 평균도매가격은 1kg당 1만9000원 수준으로 전년동월대비 28.5% 올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1.3% 급등한 수치로 매년 오름세다. 3년 전부터 축산농가의 소 사육두수가 감소하면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은 울상이다. A한우전문점에서는 한우 등심 1인분(200g)에 3만8500원이다. 안창살ㆍ치맛살ㆍ토시살 등의 특수부위는 4만원을 넘는다. 도매가격이 급등해 이를 소비자가에 반영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오피스건물이 많은 지역에서 한우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 "가뜩이나 손님도 없는데 그나마 오는 사람들도 저렴한 부위만 찾아 매출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한우 가격마저 올라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몇 안되는 손님마저 떨어질까 손도 못 대고 있다"고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한한돈협회와 축산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은 올초 kg당 3000원대에서 현재 5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대학가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B씨는 "대학가라 싸고 양 많은 것이 경쟁력인데 최근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양파, 마늘 등도 크게 올라서 가게 운영에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육류 외에도 밑반찬 재료로 쓰이는 무, 깐마늘, 양파, 파 등은 모두 평년 대비 20~50%씩 올랐다. 24일 기준 배추(1Kg) 평균도매가격은 1140원으로 평년 617원보다 45.8% 올랐다. 같은기간동안 상추(4Kg)는 1만5600원으로 평년 1만497원 대비 32.7%올랐고, 무(20Kg)는 1만4600원으로 평년 1만830원 대비 25.8% 상승했다. 이외에도 깐마늘은 51.6%, 대파 43.0%로 급등했다. 장바구니 물가 인상에 가계는 물론 식당들마저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상도동의 한 해산물전문점 주인은 "주류 도매가격 인상으로 소주값도 4000원으로 올려야하는데 4개월간 손님들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반찬 리필해달라는 얘기도 이젠 부담스럽다"고 고개를 저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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