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평균 202만5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발표한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712.5달러(약 202만5000원)로 전년보다 107달러 증가했다. 여행 유형별로는 단체여행객이 1908.4달러, 개별여행객이 1673.4달러, 에어텔 여행객이 1286.2달러였다. 총 지출액을 체류기간으로 나눈 1일 평균 지출 경비도 전년(315.8달러)보다 많은 328.1달러(약 38만8000원)로 조사됐다.
방문 횟수 조사에서는 1회가 53.9%, 2회가 16.3%, 3회가 7.9%, 4회 이상이 21.9%로 나타났다. 2회 이상 방한한 관광객 비율이 46.1%에 달했다. 재방문율이 가장 높은 국적은 일본으로 78.7%였다. 그 뒤는 싱가포르(60.6%), 홍콩(59.0%), 러시아(57.7%)순이었으며, 중국은 37.8%였다.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인(중복응답)으로는 여전히 쇼핑이 손꼽혔다. 하지만 그 비율은 67.8%로 전년의 72.3%에 비해 낮았다. 반면 음식·미식 탐방(42.8%), 역사·문화유적(27.6), 패션·유행(23.6%) 등의 비중은 전년보다 높아졌다. 가장 좋았던 관광지로는 35.7%가 명동을 떠올렸다. 동대문시장(18.6%), 고궁(16.6%), 남산·N타워(14.2%), 신촌·홍대(12.6%) 등은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체재기간은 평균 6.6일로 전년보다 0.5일 늘었다.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3.5%로, 전년(94.0%)보다 0.5% 하락했다. 하지만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9.5% 높은 40.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뒤 출국하는 만 15세 이상 외국인 관광객 1만2900명(매월 약 1000명)을 대상으로 국제공항 네 곳(인천·제주·김포·김해)과 국제항 두 곳(인천·부산)에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체부는 방한 횟수, 한국 선택 시 고려 요인, 한국 여행 시 방문지, 1인 평균 지출 경비,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등을 질적 성장 지표로 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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