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5번 출구 인근 1000㎡ 조성에 이어 추가 확충...휴게데크, 등의자 등 설치와 녹지 조성으로 편의시설 및 휴게공간 늘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국회의사당역 출입구 주변이 삭막한 느낌의 보도공간이 아닌 머물고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정원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6월까지 시비 약 2억2000만원을 투입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 출입구 인근 1000㎡를 ‘가로정원’으로 조성한다.
사업대상지는 국회와 각종 업무시설이 밀집돼 지하철 이용객만 하루 4만~5만여 명에 이르고 33개의 버스 노선이 지나는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가로수는 몇 그루에 불과, 이용객들을 위한 쉼터와 편의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2·5번 출입구 인근 1000㎡를 가로정원으로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3·4번 출입구 주변 1000㎡를 추가적으로 가로정원으로 조성해 국회의사당역 인근 보도를 꽃과 나무, 사람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휴게공간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국회의사당 2번 출구를 자주 이용한다는 영등포구 주민 최모 씨는 “지난 여름부터는 사람들을 만날 때나 버스를 기다릴 때 나무 그늘이 있고,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생겨 좋다”며 “곳곳에 이런 공간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덧붙였다.
올해도 이런 정원 조성 확충을 위해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보도블롤 일부를 걷어내고 휴게데크, 녹지, 평의자, 앉음의자 등을 설치한다.
녹지는 ▲느티나무 2종 48주 ▲회양목 등 6종 6460주 ▲꽃잔디 등 10종 2만5220본을 심어 조성한다. 휴식공간을 위해 ▲평의자 14점 ▲앉음의자 2개소 ▲휴게데크 2개소 등도 설치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6월 공사가 완공되면 단순 통행로에 불과했던 국회의사당 지하철역 인근이 집 정원처럼 꾸며져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하고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소통의 쉼터를 제공함과 동시에 도시경관도 개선할 수 있는 가로정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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