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식단 개발 보급, 영양 교육 운영, 위생안전 컨설팅 등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어린이 밥상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보통 영·유아기에 식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올바른 식생활 정립이 중요하다. 부모 역시 이 시기에는 엄마 품을 벗어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한 자녀가 무엇을 먹는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많아진다.
구는 이런 고민과 관심을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해결하려고 한다.
특히 20~100명 미만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소규모 어린이급식소를 주 대상으로 등록해 관리한다.
100명 이상의 보육시설은 영양사를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비교적 체계적으로 급식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어린이 대다수가 이용하는 20~100명 미만의 보육시설은 영양사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실제로 구에서도 전체 보육시설 중 20~100명 미만의 보육시설이 140여개소로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어린이 영양 증진과 급식 위생 향상을 위해 내년 3월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곳에 급식 분야 전문가가 배치돼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균형 잡힌 표준 레시피를 개발해 보급하고 개별 급식소 상황에 맞는 식단도 작성해 제공한다.
또 급식담당자, 조리사, 어린이, 학부모 등 대상별 영양교육 자료와 프로그램도 기획해 어린이 영양 관리를 체계적으로 도와준다.
식품 위생과 안전 관리에도 집중한다. 급식소의 위생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각 급식소를 방문해 위생 및 안전관리 지도를 한다. 또 위생안전 매뉴얼을 보급하고 식재료 구매, 배식, 설비관리 등 급식소 전반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해 보다 청결하게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구는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 설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운영 위탁기관을 모집할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유아 시기에 형성된 식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건강한 식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 설치 추진에 박차를 가해 어린이 밥상을 건강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