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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선진국 빈곤층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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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개발도상국보다 선진국에서 빈곤층이 더 확대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국제노동기구 (ILO)가 발표한 '세계 고용 ㆍ 사회 전망' 보고서를 인용, 선진국에서 빈곤층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빈곤층의 비율은 일본, 미국, 유럽 연합(EU)에서 모두 상승했다. 비정규직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경제 격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2005년과 2012년 두 시점에서 가처분 소득이 중위 소득의 60%보다 적은 '상대적 빈곤'에 해당하는 사람의 비율을 비교했다. 미국은 미국은 0.8%포인트 상승해 24.6%였다. EU도 이 기간 0.3%포인트 상승한 16.8%로 나타났으며, 2014년에는 17.2%로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진국에서는 일을 해도 빈곤 상태에 놓인 '워킹 푸어'의 비중이 2012년 노동자의 15%에 해당하는 7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선진국과는 달리 개발도상국에서는 '절대 빈곤'의 개념을 적용, 이 기간 '극심한 빈곤'과 '약간 빈곤'에 놓인 사람이 14.2%포인트 하락해 36.2%로 나타났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빈곤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로 해석됐다.


다만 여전히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랍지역 노동자의 3분의 1 이상이 1일 중위소득의 한계치인 3.1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등 빈곤 상태에 여전히 놓여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ILO는 "빈곤 격차의 확대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각국 정부가 노동 조건을 개선하는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세수도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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