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13일 장애인휠체어펜싱팀을 창단했다.
문체부는 '2016 리우패럴림픽'을 대비해 장애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애인실업팀 창단을 추진했다. 지난해 문체부 산하 기관 중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알파인스키팀을 처음 창단했고, 그랜드코리아레저 휠체어펜싱팀이 두 번째다.
그랜드코리아레저 휠체어펜싱팀은 박상민 현 국가대표 감독과 유승열 현 충남장애인펜싱협회 감독을 초대 감독과 코치로 선임하고, 장현지 트레이너와 김기홍, 박천희, 심재훈 등 선수 세 명을 더해 여섯 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연고지는 세종시다.
심재훈은 현 국가대표로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플뢰레 A등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김기홍은 아시안게임에 네 차례 출전한 베테랑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에페 개인전 금메달과 플뢰레 동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에페 개인·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천희는 2010년부터 휠체어펜싱을 시작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플뢰레 C등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이어 2016년 장애인실업팀 공모 사업에 선정된 기관들도 장애인실업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애인실업팀은 52개(공공기관 2개·일반기업 4개·지자체 26개·시도장애인체육회 18개)로 선수 261명이 몸담고 있다. 이는 비장애인실업팀 997개(선수 7333명)에 비해 적은 숫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장애인실업팀 육성을 통한 기대효과가 큰 점을 감안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장애인실업팀 창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5월 10일 '2015 서울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개회식에서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역경을 이겨내고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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