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최근 한류가 재점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12∼21일 역대 최대 규모의 한류상품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한류상품박람회는 5.12∼14일 선양을 시작으로, 13∼17일 시안, 20∼21일 충칭 등 3개 도시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된다.
이들 도시는 2선 도시 중에서도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도시이자, 한류 확산과 함께 우리 기업의 진출 필요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예년 대비 3배에 가까운 340여개 국내기업, 중국 바이어 1300여개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우리 기업은 한류와의 연관성이 높고, 중국에서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CJ, 농심, 풀무원, 웅진식품, 정관장, 코리아나, 잇츠스킨, 크리스찬모드, 웅진코웨이, 휴롬, 이마트, 서울아산병원, 동아에스티 등 소비재 기업 위주로 참여한다.
중국은 호남성의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타오바오, 해피고, 부부가오와 동북3성 최대 유통업체인 창춘유라시아, 중국 3대 쇼핑몰인 VIP.com 등 유력 유통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선양 한류상품박람회에서는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농식품, 의약품 등 분야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 116개사가 참가해 중국 전역에서 모인 400여개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원, 위너, 레드벨벳 등 스타들이 홍보대사로 나서 한류공연, 팬사인회 등을 통해 참가기업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한다. 중국내 270만명의 팬덤을 보유한 EXO의 멤버인 찬열도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극적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 VR체험존, SM 융합상품관, K-fish관, aT 한국식품관, RBW엔터테인먼트 중국 특별오디션 등 다채로운 홍보관,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시안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실크로드박람회 주빈국으로서 이마트(유통), 휴롬(생활용품), 혜명(패션), 웅진식품·농협(식품), 동아에스티(의약품) 등 소비재 분야 유망기업 100개사가 국가관을 구성해 한류상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주형환 장관은 시안 실크로드박람회에 주빈국 대표로 참석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우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을 참가국과 공유하는 한편, 실크로드 국가간 협력방향으로서 ▲원스톱 통관시스템 도입 등 역내 교역·투자 확대, ▲교통?물류 인프라를 확충하여 국가간 연결성 제고, ▲역내 국가간 경제통합 가속화 등 3대 협력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충칭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문체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소비재, 콘텐츠, 서비스 중심의 전시회다. 120여개사가 참여해 중국 3대 쇼핑몰인 VIP.com 등을 대상으로 역직구 판촉에 주력할 예정이다.
추자현, 블락비가 홍보대사로 나서 한류공연, 팬사인회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패션뷰티 매칭쇼, 한류스타 애장품 자선경매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양과 충칭에서 개최되는 한류상품박람회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행사이고, 시안 실크로드 박람회는 중국이 매년 개최하는 박람회에 카자흐스탄과 함께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섬서성 정부와 ‘제2회 한-섬서성 경제협력협의회’를 13일 개최해 중국 중서부 내수시장 진출 기반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주 장관은 “이번 중국에서 개최되는 릴레이식 한류상품박람회를 통해 한류붐이 한국산 소비재 붐으로 확산됨으로써, 중국 소비자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중소·중견 소비재·서비스 기업들이 한류를 활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한류융합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중국 지방 성·시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