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가해기업 옥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여전히 옥시제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7~8일 양일간 서울 25개구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대해 옥시제품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백화점의 경우 12개구 18곳, 대형마트는 18개구 30개업체를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15개 매장에서 옥시제품을 철수, 4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었으며 대형마트는 28개 매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다.
협의회 측은 "철수를 밝힌 백화점 일부 매장에서는 아직도 옥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대형마트에서는 여전히 매장에서 옥시제품이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를 우롱하는 옥시제품 철수에 대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2일 이들 업체에 옥시 제품 철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연휴 전인 지난 4일 신세계ㆍ현대백화점 등 5개 업체가 판매중단과 상품 철수, 신규 발주 전면 중단 의사를 밝힌 답변을 보냈다.
협의회 측은 "신세계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AK백화점, 롯데마트 등으로부터 판매중단 계획을 받았다"며 "오는 16일까지 옥시 불매 집중 캠페인을 진행하며 각 지역의 유통매장에서 옥시제품이 철수될 수 있도록 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4일 오픈마켓(11번가,G마켓, 옥션)과 소셜커머스(쿠팡, 위메프, 티몬), 대형 슈퍼마켓(GS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몰(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 2차 대상업체에 공문을 발송, 10일까지 답변을 요청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결과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