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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한국전쟁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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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사람 - 작가 쉘 실버스타인 타계 17주기… 전쟁 속에서 만평 그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한국전쟁 참여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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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소년의 곁에 있는 사과나무 한 그루. 나무는 소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준다. 성장한 소년이 나무의 고마움을 잊고 잘라 팔아버려도 나무는 그의 곁을 지키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푼다. 그루터기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나무는 나누는 기쁨을 찾는다.


1964년 출판된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내용이다. 이 동화에는 가슴 뭉클한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삽화가 곁들여져 있다. 짧고 단순한 문장에 의미를 담고, 재미있는 삽화로 그것을 전달한 이는 작가 쉘 실버스타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 평화로운 동화를 그리기 전 전쟁의 한 가운데서 그림 실력을 닦았다. 그것도 한국에서.

10일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작가 쉘 실버스타인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성공 이후 동화작가로 명성을 떨쳤지만 그 전에 시사만화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그의 이력 중 하나는 1950년대 6ㆍ25 전쟁에 참전한 것이다. 20대의 나이에 낯선 아시아 국가에서 전쟁을 겪으며 그는 미군 소식지인 스타스앤스트라이프스(Stars and Stripes)에 만평을 그렸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한국전쟁 참여했다 6ㆍ25 전쟁 당시 실버스타인의 만평

이 경험은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줬는데 그는 훗날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내 나이에, 제한된 경험만을 가지고 갑자기 매일 만평을 마감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 그것은 나에게 큰 기회였고 나를 성장하게 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이미지와 다소 동떨어진 그의 이력 중 하나는 '플레이보이'의 작가 겸 시사만화가로도 활동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쟁 중 군사신문에 실은 만평과 성인잡지의 시사만화가 그의 그림동화와 전혀 관련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이 모든 것이 그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역작을 만든 자양분이 됐을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한국전쟁 참여했다 플레이보이의 시사만화


그는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시적인 문장에 풍부한 해학과 번뜩이는 기지를 담을 수 있게 됐다. 그가 1999년 세상을 떠난 뒤 당시까지 발표되지 않았던 그의 위트 넘치는 글과 일러스트를 모은 마지막 책 'Every Thing On It -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가 나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행복한 결말이란 건 없어. 끝나는 건 언제나 가장 슬픈 일이야. 그래서 나는 행복한 중간이나 아주 행복한 시작이 좋아."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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