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커피·바나나쉐이크 없인 못살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인당 한 해 커피소비량 338잔.' 일반인들은 하루 평균 커피 1잔씩 마시는 셈이다. 대한민국 커피시장을 주무르는 커피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커피를 얼마나 마시고, 또 어떤 음료를 선호할까.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 대표들의 디저트 사랑을 들어봤다.
'까시씨엘로.'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의 추천 메뉴다. 하루에 2~3잔씩 커피를 마시는 자타공인 커피애호가 이 대표는 '천국에 가깝다'라는 뜻을 가진 과테말라 까시씨엘로 원두커피를 즐긴다. 스타벅스 커피 전문가들과 셰프들이 모여서 개발한 이 메뉴는 과테말라의 안티구아 계곡에 위치한 고지대 농장 네 곳에서 생산된 원두를 사용, 다양한 풍미가 어우러져 독특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 선을 보인 이후 입소문을 타고 이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자, 스타벅스는 매년 간헐적으로 해당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스타벅스에서 새로 출시한 '콜드브루'에 푹 빠졌다.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로 14시간 동안 서서히 추출한 아이스커피로, 적은 양을 오래 추출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정된 양만 나온다는 설명이다.
요즘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 손에는 '바나나쉐이크'가 떨어질 새가 없다. 초코파이부터 막걸리까지 섭렵한 '바나나'의 인기가 커피까지 스며든 것. 평소에도 새로 나온 제품은 직접 마셔봐야 직성이 풀리는 문 대표이지만, 그 중에서도 바나나쉐이크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에 특히 즐겨마신다. 평소에도 문 대표는 아이스라떼, 토피넛라떼 등 달달한 맛의 커피를 찾는다.
국내 1세대 토종커피점 시작을 알린 탐앤탐스의 김도균 대표는 커피보다 프레즐을 추천했다. 명실공히 탐앤탐스의 시그니처 메뉴로 떠오른 프레즐은 김 대표가 즐겨 먹던 베이커리를 메뉴로 개발한 케이스다. 2000년대 초 탐앤탐스의 문을 연 김도균 대표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메뉴를 고심하다 본인이 평소 즐겨 먹던 프레즐을 메뉴화하기로 결정했다. 두 손을 겹친 모양으로 빚어 구워내는 플레인ㆍ오리지널ㆍ시나몬 등의 스페셜 프레즐을 비롯해 이탈리아노 프레즐까지 20종에 달하고 있다. 탐앤탐스의 프레즐은 바리스타가 직접 빚어 매장 내 대형 오븐에서 구워 제공해 현재까지도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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