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의 범행과 관련해 그가 내놓은 진술과 관련해 범죄심리학 전문가들이 내놓은 의견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성호의 이번 범행은 과정이나 범행 후 모습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성호는 당초 우발적 범죄라고 밝혔으나, 경찰 조사 결과 살해도구로 사용한 망치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해 동기에 비해 수법이 잔인했던 점과 SNS를 활발히 하면서도 영화채널을 보느라 뉴스를 보지 못해 도주를 안 했다는 진술 등에도 의문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창무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조씨는 범죄행위와 그로 인한 괴로움을 스스로 부정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현실도피와 같은 심리로 그 집에 그대로 남아 있었을 수 있다”면서 “더구나 사건이 진행되더라도 함께 살던 본인이 도주하면 오히려 범행을 의심받을까봐 그대로 머물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대부분의 살인범은 범행 뒤엔 잡히지 않으려고, 혹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본인의 인생을 잘 살려고 범죄학에서 말하는 ‘합리적 선택’을 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상대방(최씨)은 죽음에 이르렀지만 자신(조성호)만 잘 살면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조성호 범행 수사를 위해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비롯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전망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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