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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에 관절통' 또 중국서 무섭게 확산…발견된 지 73년 됐어도 치료제 없는 '이 병'[시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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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로운 펜데믹, '치쿤구니야'
1952년 첫 발견…치료제 아직 없어
백신 출시됐지만…어린이·노약자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 출연 : 이현우 기자


'고열에 관절통' 또 중국서 무섭게 확산…발견된 지 73년 됐어도 치료제 없는 '이 병'[시사쇼] 지난달 3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에서 방역요원이 치쿤구니야 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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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을 중심으로 치쿤구니야 열병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둥성에서는 첫 확진자가 보고된 지 한달 정도 지난 상황에서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전파 속도를 보이고 있어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952년 아프리카서 발견된 질병…여전히 치료제 없어




치쿤구니야 열병은 1952년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된 질병으로, 탄자니아 원주민 말로 '몸이 뒤틀리게 아프다'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주로 아프리카 지역의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 등을 통해 전파되며, 고열과 관절통, 두통, 근육통을 동반한다. 발견된지 7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치사율이 1%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다른 질병에 비해 치료제나 백신 연구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백신의 경우 2023년 프랑스 발레바사가 개발한 '익스치크'와 올해 2월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빔쿠냐' 두 종류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나, 12세 미만 어린이와 60세 이상 노약자에게는 사용이 제한된다. 살아있는 약화된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백신 특성상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서는 오히려 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전염병이던 치쿤구니야가 중국 광둥성에서 급속 확산된 배경에는 모기 서식에 최적화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쿤구니야 확산 직전 광둥성 지역에 태풍이 여러 차례 지나가면서 수해가 발생했고,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에서 아프리카 모기들이 엄청난 속도로 번식했다.


광둥성은 한반도보다 약간 작은 면적에 1억3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인구밀집 지역이라 전염병 확산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를 찾아 매년 수백만 명이 유입되는 상황도 확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때와 유사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가 발생한 건물을 통째로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치쿤구니야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고 모기에 물리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 질병임에도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세계적 확산 우려, 국내 방역 강화 필요

'고열에 관절통' 또 중국서 무섭게 확산…발견된 지 73년 됐어도 치료제 없는 '이 병'[시사쇼]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월 치쿤구니야가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약 22만명이 감염되고 80여명이 사망했다. 과거 2004-2005년에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일대에서 50만 명 이상이 감염된 바 있어, 현재 중국으로의 확산이 당시보다 더 큰 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무더위 장기화로 동아시아 지역의 기온과 습도가 예년보다 높아 모기 증식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국내에서는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치쿤구니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가 국내에서 발견되었으나 바이러스를 보유한 개체는 아니었다. 환자는 7월 1명이 발생했지만 추가 전파 정황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해외 여행객을 통한 유입 가능성과 중국에서의 대유행으로 인해 모기가 국경을 넘어와 대량 번식할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인천에서 문제가 된 러브버그처럼 중국 산둥성을 통해 인천으로 유입되어 수도권에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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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은 중국 방문 여행객들에게 모기 기피제 사용과 긴소매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국내 모기 서식지에 대한 정기적인 방역과 감시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치쿤구니야는 치사율이 낮다고 하지만 어린이와 고령자, 기저질환자에게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인 만큼,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감시와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고열에 관절통' 또 중국서 무섭게 확산…발견된 지 73년 됐어도 치료제 없는 '이 병'[시사쇼]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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