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 산악사고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 785건, 2014년 482건이던 산악사고 발생건수가 지난해는 321건으로 약 60%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산악사고는 9~10월에 107건(33%)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5~6월이 78건(24%)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오후 3시가 전체 사고의 65%(209건)를 차지했다.
안영석 인천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등산객이 몰리는 봄·가을철 주요 등산로에 소방대원과 차량을 전진 배치하고 사고예방 교육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실시한 것이 사고건수 감소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산악사고 긴급구조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종합대책은 ▲산악사고 예방 홍보·교육 실시 ▲산악 위치표지판 등 안전시설 정비·보강 ▲산악사고 대비 대응능력 강화 ▲기상특보 발효 및 유사시 등산객 안전조치 강화 ▲등산목 안전지킴이 운영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소방본부는 다음달 말까지 지역내 14개 산 168곳에 설치돼 있는 위치표지판과 사고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급작스런 기상 악화 시 대피할 수 있는 장소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2회 이상 실제 사고를 대비한 산악구조 훈련도 실시한다.
또 산행 중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산간·계곡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신속하게 대피정보를 제공하고, 등산객이 많은 5~6월과 9~10월 주말 및 공휴일에는 주요 등산로 30여곳에 소방인력 및 차량을 배치해 간의 응급의료소 설치, 산악사고 안전 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가을철에는 강화도 마니산에 시민으로 구성된 '산악구조 봉사대'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초행 산행은 가급적 혼자하지 말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산행 시작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며 "6월까지 강화도 마니산 산악구조 봉사대 시민대원을 모집하는 만큼 마니산 인근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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