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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면세시장은 갔다?…요우커 13곳 분산에 수익성 악화 불가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6초

황금알 면세시장은 갔다?…요우커 13곳 분산에 수익성 악화 불가피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화장품브랜드 후 매장 앞 모습. 이날 후 매장 앞에는 계산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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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면세점 4곳 연말까지 추가 선정 결정
시간은 벌었지만 기존 면세점 사업자에는 악재
롯데와 SK는 재도전 기회, 최대 수혜자는 새로 사업권을 획득할 업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4곳이 추가로 선정된 가운데 신규 사업권 후보군인 현대백화점이 가장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실상 면세사업권 재진입이 유력한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각각 5월과 6월 잠실점과 워커힐점 사업장을 폐쇄해야 하기 때문에 6개월여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결정의 최대 피해자는 기존 면세점 사업자와 특히 지난해 과거보다 까다로운 조건에 신규로 사업권을 획득한 신세계, 두산 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작년에 사업권을 상실한 면세점의 신규 사업권 획득을 가정하더라도 새로 1~2개 업체의 신규 시장 진입을 예상할 수 있다"며 "대기업군에서는 현재 현대백화점, 이랜드가 대표적인 후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특히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동대문을 후보지로 사업권 확보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새롭게 코엑스점을 사업장으로 내세우며 현재 적극적인 입장"이라며 "현대백화점이 코엑스에 새로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이번 결정으로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코엑스는 리모델링 완공후 면세점으로 전용할 영업면적이 충분하고 리모델링 후 백화점의 영업효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면세점 전환이 현대백화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사업권을 상실한 롯데 잠실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점은 사업권 재확보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안정성과 입지를 감안하면 특히 롯데 잠실점의 사업권 재획득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이들 업체들은 잃었던 사업권을 다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더 부각되겠지만, 현재 일정대로라면 6개월이상의 영업공백이 발생한다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롯데 잠실점과 SK워커힐면세점의 연간 매출액은 각각 약 6000억원, 3000억원 수준으로 영업 공백으로 발생할 매출손실은 3000억원, 15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반면 이번 결정의 최대 피해자는 기존 면세점 사업자, 특히 작년에 과거보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신규로 사업권을 획득한 업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금알 면세시장은 갔다?…요우커 13곳 분산에 수익성 악화 불가피 <자료-삼성증권>


남 연구원은 "다만 현재 정부가 밝힌 일정대로 라면 작년에 사업권을 상실한 롯데 잠실점과 SK워커힐면세점이 기존 사업권이 만료되는 6월과 5월에 일단 폐점해야 하는 상황으로 기존 업체들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시간을 번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면세점4곳과 부산, 강원지역에 각각 1곳씩 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은 대기업 3곳과 중소, 중견기업 1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6월초에 사업권 신청공고를 낼 계획이며 4개월의 공고절차, 2개월의 심사를 거쳐 올 연말에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신규로 사업권을 획득하는 업체의 영업은 예정대로라면 2017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총 면세점 수는 49개이며 공항(22개), 지정(5개), 외교관(1개)을 제외한 시내 면세점 숫자는 21개다. 이 중 서울 시내 면세점은 9곳으로, 이번 신규 사업자추가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는 1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가 밝힌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추가의 근거는 서울지역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평균 14% 증가하고 있고 시내 면세점 매출도 연평균 20% 성장하는 등 수요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남 연구원은 "6개월 이상의 영업 공백이 발생하는 동안롯데 잠실점과 워커힐 면세점에 입점했던 해외 명품 브랜드 쟁탈전이 벌어질 수 있고 신세계와 두산면세점이 5월에 개점하는 등 경쟁심화로 국내 면세점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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