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한다.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다. 특히 최근 슈퍼매치 열 경기에서 무승부는 단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매 경기가 전쟁이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슈퍼매치 승리에 대한 투지와 집념을 모두 그라운드에 쏟아내며 종료 휘슬과 함께 쓰러지는 것이 다반사다. 이것이 바로 K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다.
서울은 최근 슈퍼매치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13년 슈퍼매치에서 2승 1무 1패를 거둔 서울은 2014년 3승 1패, 2015년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3시즌 연속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마지막 두 번의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각각 세 골(2015년 9월 19일)과 네 골(2015년 11월 7일)을 터트리며 2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상승세의 기운도 잇고 있는 FC서울이다. 현재 서울은 리그에서 6연승을 거두며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도 5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1무)을 거두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뿐만 아니라 FC서울은 4월 K리그 통산 구단 최다승(5승) 기록도 달성했다.
2016시즌 처음으로 치러지는 슈퍼매치가 유독 반가운 선수들이 있다. 우선, 박주영과 데얀이 역대 슈퍼매치 최다 골 기록자 리스트에 올라있다. 지난 24일 열린 울산전에서 골 맛을 본 박주영(리그 5골, FA컵 1골)과 데얀(리그 6골)은 그 동안 슈퍼매치에서 각각 6골씩 터트리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득점포를 가동하면 슈퍼매치 최고의 킬러에 등극하게 된다.
유상훈은 슈퍼매치 최고의 거미손이라 불릴만하다. 2013년 4월 14일 치른 첫 슈퍼매치를 포함해 유상훈은 수원전에 총 5번 출전했다. 그리고 유상훈이 선발 출전한 다섯 번의 경기에서 서울은 4승 1무를 거두며 좋은 결실을 맺었다. 특히 유상훈은 다섯 경기(4실점)에서 0점대 실점율을 유지한 것은 물론, 3경기를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로 마무리하는 등 슈퍼매치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ACL과 리그 모두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아드리아노 역시 리그 여섯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울산전에서 데얀의 선제골을 도우며 연속 공격포인트의 기록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해 수원을 상대로 세 경기에서 다섯 골(대전 소속 두 경기 세 골, 서울 소속 한 경기 두 골)을 터트린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슈퍼매치가 설레고 반갑기만 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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