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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 열풍'…그 이유는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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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기량에 귀공자 외모 가미, 상식 파괴 클럽 세팅으로 "뉴스의 중심"

'디섐보 열풍'…그 이유는 파격? 브라이슨 디섐보가 뛰어난 실력에 스타성까지 더해 '차세대 타이거'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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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미국인들의 루키 사랑."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주인공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의도적으로 '디섐보 띄우기'에 앞장설 정도다. '포스트 타이거', 'PGA투어 구세주' 등의 수식어가 쏟아지고 있다. 사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해 상품성이 뛰어나다. 귀공자 스타일의 얼굴에 뛰어난 패션 감각을 더해 이미 '여심'을 흔들고 있다. 최근 지구촌 골프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콘으로 떠오른 디섐보를 집중 분석했다.


▲ "범상치 않은 아마추어시절"= 브라이슨 제임스 알드리치 디섐보가 풀네임이다. 1993년 9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데스토에서 태어나 현재 만 22세다. 7세 때 캘리포니아주 클로비스로 이주했다. 대학은 물리학으로 유명한 텍사스 남부감리교대(Southern Methodist UniversityㆍSMU)로 진학했다. 전공 역시 물리학이다.

골프는 2010년 캘리포니아주 주니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SMU 출신으로는 처음 미국대학스포츠(NCAA)디비전Ⅰ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순식간에 '지역구 스타'가 됐고, US아마추어 결승에서 데릭 버드(미국)를 제압해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잭 니클라우스와 필 미켈슨, 타이거 우즈,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에 이어 두 대회를 같은 해에 동시에 석권한 다섯번째 선수다.


▲ "화려한 프로 데뷔전"= 아마추어신분으로 지난해 7월 PGA투어 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45위에 오른 뒤 곧바로 유러피언(EPGA)투어 호주마스터스 준우승을 차지해 프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지난 1월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첫날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월드스타들을 제치고 선두에 나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로 '베스트 아마추어'에 오른 뒤 프로로 전향해 지난 18일 RBC헤리티지에서 데뷔전을 치러 공동 4위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우즈가 프로 첫 대회에서 60위에 그쳤고, 미켈슨과 조던 스피스(미국)는 '컷 오프'를 당했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다. 미국 언론들은 예상대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넘어오는 과정이 매끄러웠다"고 극찬했다.


'디섐보 열풍'…그 이유는 파격? 브라이슨 디섐보는 샤프트 길이가 같은 아이언을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 "필드의 과학자"= '괴찌골퍼'라는 애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클럽 세팅 때문이다. 아이언의 경우 번호가 낮을수록 샤프트가 길지만 디섐보는 예외다. 3번부터 웨지까지 10개 클럽 길이가 37.5인치, 무게 280g으로 똑같다. "호머 켈리가 쓴 '골핑머신'이라는 책에서 똑같은 궤도로 스윙해야 한다고 배웠다"며 "그래서 샤프트를 같은 길이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클럽의 라이와 바운스 앵글 등도 같고, 다만 로프트만 클럽에 따라 차이가 있다. 3번 아이언이 20도, 4번 24도, 5번 30도 등이다. 실제 동일한 공의 위치와 셋업, 스윙을 추구한다. 클럽에 관계없이 모든 스윙이 같은 플레인이라는 이야기다. 임팩트 과정에서 손목 로테이션이 없다는 것도 특이하다. 디섐보는 "나는 과학자"라며 손수 고안한 클럽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갤러리에게는 톡톡 튀는 스타일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벤 호건(미국)을 연상시키는 헌팅캡을 선호한다. 젊고 역동적인 골프를 추구하는 코브라-푸마가 장기계약이란 선물을 안겨준 배경이다. 봅 필리언 코브라-푸마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소수정예 정책을 택한다"며 "굉장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료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매킬로이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고, 미켈슨은 "아주 재미있는 친구"라고 평가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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