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퍼팅이 안된다면?…"그립을 바꿔봐"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매킬로이 '레프트 핸드 로우', 스콧 '집게발', 미켈슨 '페인트 브러시' 등 그립 요지경

퍼팅이 안된다면?…"그립을 바꿔봐" 로리 매킬로이가 레프트 핸디드 로우 그립으로 퍼팅하는 장면.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레프트 핸드 로우(left-hand-low ), 집게발(claw ), 페인트 브러시(paint-brush)"

최근 프로골프투어에 다양한 퍼팅 그립(grip)이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보통은 '리버스 오버 래핑(reverse overlapping)'이다. 하지만 임팩트에서 왼쪽 손목이 꺾이면서 방향성에 문제가 발생하는 약점이 있다.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레프트 핸드 로우'를 시도한 이유다. 아담 스콧(호주)은 캐딜락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쓸어 담아 '집게발'을 뉴스의 중심에 올려놓았다. 퍼팅이 고민인 아마추어골퍼라면 눈여겨 볼 대목이다.


▲ 매킬로이 "그립만 바꿨을 뿐인데"= 35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에 '송곳 아이언 샷'까지. 공격력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다. 하지만 '아킬레스 건'이 있다. 바로 퍼팅이다. 결정적인 순간, 그것도 1.5m 안팎의 짧은 퍼팅 실패로 제동이 걸린다. 지난 연말 시력교정수술을 받았지만 시간이 더 필요한 모양새다.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는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어 '컷 오프'의 수모까지 당했다.

매킬로이는 그러자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도랄 블루몬스터TPC(파72)에서 끝난 캐딜락챔피언십에서는 고육지책으로 '레프트 핸드 로우'를 선택했다. 1라운드 평균 1.87개의 퍼팅이 2라운드 1.42개, 3라운드 1.70개의 눈부신 퍼팅 능력으로 향상됐다는 게 놀랍다. 최종일 강풍에 시달리면서 1.89개로 고전했다는 점에서 아직은 '2%'가 부족하다.


일단 돌파구는 마련한 모습이다. 이 대회 직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 퍼팅 수 119위(1.77개)에서 89위(1.76개)로 올라섰다 "루키시절 사용한 적이 있다"면서 "편안한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라이벌 조던 스피스(미국)가 '롤 모델'이라는 게 아이러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퍼팅 고수다. 스피스는 두꺼운 슈퍼스크로크 그립을 가미했다는 게 다르다.


퍼팅이 안된다면?…"그립을 바꿔봐" 필 미켈슨은 장거리에서는 일반 그립, 단거리에서는 페인트 브러시 그립으로 퍼팅한다.


▲ "레프트 핸디드 로우, 어떻게 잡아?"= 방법은 간단하다. '리버스 오버래핑'과 반대로 오른손으로 먼저 그립을 잡고 왼손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오른손을 덮는다. '크로스 핸디드(cross-handed)'라고도 표현한다. 무엇보다 왼쪽 손목의 꺾임을 자연스럽게 방지해 중, 단거리 퍼팅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는 게 강점이다. 두 손바닥이 거의 마주 보는 형태라 셋업에서 어깨가 수평이 되고, 시야가 좋다는 매력을 더한다.


거리감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왼손이 아래쪽에 위치하다보니 장거리에서는 왼쪽 어깨가 크게 움직이기가 불편하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많은 연습이 필요한 까닭이다. 장거리에서는 '리버스 오버래핑'으로, 단거리에서는 '레프트 핸디드 로우'를 혼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필 미켈슨(미국)은 실제 거리에 따라 일반 그립과 '페인트 브러시'를 혼용하는 '상황별 퍼팅 그립'으로 화제가 됐다.


아담 스콧(호주)의 '집게발'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벌려서 그립을 받치는 이색 그립이다. 골프규칙 개정과 함께 올해부터 그립 끝을 가슴에 대는 '앵커링 금지'로 롱퍼터 대신 일반퍼터를 잡았지만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다. 미켈슨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애용하는 '페인트 브러시'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원조다. 붓을 쥐는 듯한 모양에서 이름이 붙었다.


퍼팅이 안된다면?…"그립을 바꿔봐" 아담 스콧이 오른손을 거꾸로 잡고 집게 모양의 그립으로 퍼팅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