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1일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오른 현재 주가는 적정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열병합발전기를 통해 생산되는 열과 전기를 판매하는 회사다. 열은 원가보상방식(이익이 고정되어 있다는 개념)에 의해 산정된 요금으로 판매하며, 전기는 시장가격(SMP)에 판매하는 수익구조다. 열판매가 전체 매출의 52%, 전기판매가 46%를 차지한다.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열판매부문은 연 판매량의 48%가 1분기에 발생한다.
윤희도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의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687억원이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5.5% 늘어나는 것"이라며 "특히 올해 1~2월이 작년보다 더 추웠고(서울시 평균온도 기준), 가스공사로부터 사오는 천연가스 가격이 먼저 하락하는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초과이익까지 발생해 이익이 잘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그런데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날씨가 더워지면서 열판매량이 감소해 2분기부터 일시적 시차에 따른 이익이 거의 사라지며,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열판매부문에서 발생한 초과이익을 올해 하반기 중에 요금인하요인으로 반영해야 하는데다, 전기판매가격(SMP)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열판매량이 늘어나고 일시적인 시차에 따른 초과이익까지 겹쳐 1분기에 호실적이 나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해 12월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랐던 상황.
이에따라 윤 연구원은 "올해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1배로 시장평균 수준에 근접했으며, 5.3%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감안하면 0.5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적정 수준"이라며 "당분간 주가는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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