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3개 대회서 3승 쏠까?"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서 정상 도전, 김지영 '설욕전', 고진영 타이틀방어 출격

박성현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3전3승'을 노린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3전3승?"

박성현(23ㆍ넵스)의 '3승 사냥'이다. 이번에는 22일 경남 김해시 가야골프장(파72ㆍ685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총상금 5억원)가 격전지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2016시즌으로 치러진 현대차중국여자오픈과 지난주 삼천리투게더오픈 등 딱 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우승을 거둬 승률이 무려 100%다.

당연히 상금랭킹 1위(2억8952만원)다. 그동안 파운더스컵과 기아클래식,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개 대회를 소화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하지만 또 다시 해외원정길이 기다리고 있어 마음이 급하다. 다음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살롱파스컵을 비롯해 7월에는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LPGA투어 메이저에 출전할 계획이다.

박성현 역시 "올해 목표는 5승"이라면서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승수를 챙기겠다"고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몸과 마음이 가벼울 정도로 컨디션은 최고다.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 자멸하는 선수들이 속출할 정도로 다른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준다는 게 강점으로 더해지고 있다. 가야골프장은 특히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 세팅이다.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어서 좋아하는 코스"라고 자신감을 과시했다.

삼천리투게더오픈 연장 패배로 눈물을 삼킨 루키 김지영(20)에게는 '설욕전'이다. 디펜딩챔프 고진영(21ㆍ넵스)은 지난해 최종일 18번홀에서 '천금같은 8m 우승 버디'를 솎아낸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며 2연패를 꿈꾸고 있다. '월드레이디스 챔프' 이정민(24ㆍ비씨카드)이 2승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 챔프' 장수연(22)이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5위에 오른 뒤 복귀해 '복병'으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