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다음달부터 공급되는 사료용 쌀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파쇄 형태로 공급된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관리양곡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시중에 부정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정부는 쌀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가공용 쌀 특별할인, 복지용 쌀 공급가격 인하, 주정용 및 사료용 쌀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료용 쌀은 식용으로 사용하기 곤란한 오래된 묵은 쌀(2012년산 9만9000t)로, 사료용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한다. 다음달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물량을 파쇄 공급하며, 6월부터 전량을 파쇄해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사료용 쌀이 전량 파쇄미로 공급되기 전까지는 유통단계별 실시간 체크 시스템을 구축하여 부정유출, 용도 외 사용 등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사료용 쌀을 취급하는 모든 도정업체, 보관창고, 사료공장은 사료용 쌀 입출고시 물량과 일정 등을 실시간으로 해당 지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하고, 농관원은 수시로 불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1일 지자체, 정부관리양곡 사용 관련 단체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양곡 부정유통 점검 회의를 열어 기관별 정부관리양곡 관리 현황 및 부정유통 단속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고 쌀을 감축하기 위해 당분간 정부관리양곡 특별공급을 통한 공급량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특별공급되는 재고 쌀이 지정된 용도 이외로 불법 유통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관원은 1월부터 4월까지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가공용 쌀 사용업체에 대해 집중 지도단속을 실시, 원산지 거짓 표시 위반 등으로 13건을 적발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