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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29. "값진 공동 3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29. "값진 공동 3위" JLPGA투어 야마하레이디스오픈에서 (배)희경(왼쪽)이, (김)하늘(오른쪽)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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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야마하레이디스오픈 이야기입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로 나서면서 "어쩌면 우승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챔피언조에서 함께 출발한 (이)지희 언니가 6언더파를 몰아쳐 저는 결국 3위로 밀렸습니다. 지희 언니는 2001년 일본에 진출해서 16년 동안 활동하면서 드디어 통산 20승째를 기록했는데요,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번 대회는 골프채를 후원하는 야마하 초청으로 출전했습니다. 2014년에 이어 두번째 JLPGA투어 출격이었는데요. 초청선수라 솔직히 큰 부담 없이 대회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 2라운드 조 편성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디펜딩 챔프 와타나베 아야카와 올해 티포인트 우승자 오에 가오리(이상 일본)와 같은 조였습니다. 두 선수를 따라다니는 갤러리가 꽤 많았는데요, 갑자기 "잘 해야겠다"는 투지가 생겼습니다.


인연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3, 4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한 지희 언니에 대한 에피소드입니다. 그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겨울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미큘라 전훈캠프에서 (유)선영 언니, (이)은정이와 함께 우연히 연습라운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함께 대회를 치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동반플레이는 그래서 편안했습니다.


벚꽃이 만개해 대회장은 한마디로 '꽃밭'이었습니다. 선수와 갤러리 모두 팽팽한 긴장감보다는 따뜻한 날씨 속에서 골프와 꽃을 감상하는 축제를 즐겼다고 할까요. 대회가 선수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연습 환경과 갤러리의 매너,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등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일본에서 뛰어 볼까"라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축제무대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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