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바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베트남 달랏에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달랏1200레이디스챔피언십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월요일에 호치민에 도착해 (허)윤경이와 함께 골프의류 팬텀 광고 촬영을 했고요. 화요일 다시 달랏으로 건너와 내일부터 시작되는 1라운드를 위해 샷과 퍼팅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트남에서 국내 투어가 열릴 줄은 몰랐습니다. KLPGA투어가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죠. 달랏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 붙어있는 대회 포스터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안)신애와 (이)정민이, (고)진영이와 함께 제 사진이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2주 전 중국 둥관에서 열렸던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에 올라 나쁘지 않은 출발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좀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힘을 내보겠습니다.
베트남 대회를 마친 뒤 바로 일본으로 출발합니다. 클럽을 후원하는 야마하가 주최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야마하레이디스오픈(3월31~4월3일)에 초청선수로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달랏에서 일요일 최종 3라운드를 마친 뒤 오후 7시15분 떠나 호치민에서 11시30분 도쿄행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하네다공항에 도착하는데요. 엄마와 이곳에서 만나 신칸센을 타고 대회장인 시즈오카로 이동하는 스케줄입니다.
일본 대회를 마친 이후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4월7~10일)이 열리는 제주도로 건너갑니다. 시즈오카-제주 직항이 없어 머리가 복잡한데요. 직항이 있는 나리타로 이동해 1박을 한 뒤 월요일 제주도로 떠날 지, 아니면 시즈오카에서 하루 잔 뒤 새벽 4시에 일어나 나리타로 갈 지 고민 중입니다. 그야말로 베트남과 일본, 제주를 이동하는 강행군입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즐겁습니다. 선수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골프여행입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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