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와 전기 생산량 두 배로 확대, 금호석유화학그룹 화학 부문 성장 견인
연료 구성에서 배출 처리까지 친환경 설계 강화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금호석유화학그룹 출범과 맞물려 화학 부문의 성장을 이끌 열병합발전소 증설이 완료됐다. 6일 금호석유화학(회장 박찬구)에 따르면 전날 전라남도 여수산업단지 내 여수제2에너지 증설 완료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여수제2에너지 증설은 2012년부터 4년간 총 4300억원이 투입된 그룹 최우선순위 사업이다.
여수제2에너지는 증기와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이다. 시간당 400톤의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 2기와 시간당 145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를 추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대비 두배인 시간당 최대 1710 톤의 증기와 300㎿의 전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덕분에 지난해 증설한 금호폴리켐 외에 추가 증설을 하고 있는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에도 증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여수제2에너지는 연료부터 배출까지 환경 보호 방안이 반영됐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유연탄 70%와 타이어고형연료 20% 외에 탄소배출이 없는 바이오매스(우드칩) 10%로 연료를 구성했다. 또한 탈질·탈황설비를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했다. 기냉각기를 설치해 해양온배수 배출도 전혀 없다.
박찬구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여수제2에너지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화학전문그룹 성장에 중요한 포석 중 하나”라며 “에너지 효율은 물론 친환경 요소까지 충족시키며 최적의 균형을 찾아낸 임직원과 협력사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제2에너지가 증설로 연간 매출 2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내 화학계열사와 인근 화학공장에 증기를 공급하고, 전기도 함께 생산해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게 된다. 이 밖에도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 타이어고형연료와 바이오매스 연료로 생산한 전기는 신재생 공급인증서를 부여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인증서를 사고파는 거래시장에서 부가 수익도 창출하게 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증기 자체공급을 위해 지난 1997년 여수제1에너지를 건설해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여수제2에너지, 코리아에너지발전소를 지어 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및 연료사업 진출을 통해 에너지 수직계열화를 계획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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