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0-3으로 뒤진 7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빅리그 첫 등판의 압박감 때문인지 첫 타자 맷 조이스를 볼넷으로 내준 오승환은 이후 특유의 침착함을 되찾으며 데이빗 프리즈와 스탈링 마르테를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경기 직후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다소 난조를 보였던 피칭에 대해 "(첫 등판하는 투수가 위기에 빠지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잘 던져줬다"라고 오승환의 데뷔피칭을 평가했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동안 다섯 타자를 상대하며 2볼넷 2삼진을 기록했고,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4대1로 승리했다.
한편 오승환은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4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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