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1일 서울시, 금호타이어와 함께 종로북한산 일대 '탄소 상쇄 숲' 조성... 향후 445t 이산화탄소 흡수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북한산에 6400그루 나무심어 열 받은 지구 식혔어요’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일 오후 3시 홍지동 북한산 자락(상명대 자하관 뒤, 홍지동 산2-1) 1.4ha에 탄소 상쇄 숲을 조성했다.
이번 ‘탄소 상쇄숲 조성’은 종로구와 서울시, 그리고 금호타이어가 공동 협력, 시민과 함께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에 가장 많이 포함돼 있는 이산화탄소(CO2)를 상쇄하기 위해 개최됐다.
‘탄소 상쇄 숲’은 산림탄소상쇄제도를 이용해 조성되는 숲으로 산림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활용,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는 사업으로 그 흡수량을 산림청으로부터 인증 받는 숲이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활동, 일상생활 등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기후변화대응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조성된 숲은 종로구 북한산 일대에 태풍피해로 훼손 된 산림에 1만45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종로구가 고사목을 제거하고 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준비해 산벚나무 등 13종 6400본을 심었다.
민관협력을 통해 조성되는 ‘서울시 제8호 탄소 상쇄 숲’으로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이한섭 금호타이어 대표, 구기헌 상명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가족단위, 소모임 등 300팀 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나무와 숲 등에 관한 참여자들의 훈훈한 사연 소개와 탄소 상쇄 숲 입간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저마다 묘목을 심은 후 소망을 적은 표찰을 나무에 거는 기념 식수행사도 진행해 행사에 더욱 값진 의미를 더했다.
부대행사로는 금호타이어의 캐릭터인 '또로·로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이벤트와 함께 산림탄소센터에서는 모든 참가팀에게 소나무 묘목 300개를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종로구와 서울시는 시민들이 심은 산벚나무 등 13종, 6400주를 향후 30년 간 시민의 이름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46년까지 30년간 총 44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45t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종이컵 4000만개 이산화탄소 발생량과 같은 것으로 서울시민이 1인 당 3.9개의 종이컵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종로구, 서울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월 종로구 인왕산에 탄소 상쇄 숲을 조성함으로써 이산화탄소 195t을 저감한 바 있다.
종로구는 지속·성장가능한 건강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탄소 상
쇄 숲’ 조성 외에도 ▲9480㎡ 면적에 총 105개소 도시텃밭 조성 ▲자연석재인 10㎝두께 화강석을 이용한 친환경 보도블럭 사용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이른 새벽 지역내 전지역 물청소 확대, 비산먼지 발생 사업 장에 대해봄철 등 지도점검 강화 ▲올 7월 말까지 준공 예정인 아스팔 트와 콘크리트로 삭막했던 도심주차장을 잔디블록, 띠녹지 등 쾌적한 녹지쉼터로 탈바꿈시키는 ‘생태주차장’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환경 위기극복과 녹색성장을 위한 의미있는 숲
이 종로구에 조성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문제에 우리구도 적극 동참 할 수 있도록 도시농업, 에너지절약 등
다양한 녹색사업을 발굴·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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